여행 둘째날 - 오전
2024.10.30
하모니 스파 앤 호텔 에서
조식을 챙겨먹고 자연스레 또 수영장으로 간 3대모녀들.
동남아는 1일 1마사지라지만
물놀이를 좋아하는 따님 덕에 우리는 여행기간 모두 1일 1~2수영을 했다.
이미 이럴걸 알았기에 그냥 입을 일상복 보다도 수영복을 더 많이 챙겨간것도 사실.
아무튼~ 수영을 하고~ 옷을 갈아입고는 벤탄 시장을 향해갔다.
목적은 24인치 이상의 캐리어 구입.
이미 짐이 점점 늘어날 것이 그려지기에
트립닷컴 앱에서 추가 위탁 수화물을 결제 했고
벤탄시장에서 가성비 캐리어를 사기로 했기때문.
환복 후 나서본다.
사진을 여럿 찍을 것이라 생각하고 갔지만..
더위에 지쳐 짜증이 올라오는 딸과
나 역시 등에서 줄줄 흐르는 땀폭발에 사진은 커녕 가격대를 알아보고 돌고돌다가
우선 앉아서 요기나 하기로 하고 각자 올라오는 스팀을 눌렀다.
잠시 진정이 됐을때야 정신이 들어서 찍어본
새우가 들어간 반미와, 코코넛, 수박쥬스
벤탄시장 안에 있는 먹거리 골목에서 그냥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코너에 위치한 곳에 앉아서
메뉴판에서 눈에 보이는 대로 주문했다.
맛은 뭐 쌀국수든 반미든 어딜가서 먹어도 평타는 치는 메뉴니. 굿.
어쨌건 우리는 캐리어 구매에 성공했고 숙소로 돌아왔다.
앞에보이는 네셔널 지오그래픽은 한국에서 들고온 기존의 26인치 캐리어이고
뒤에 있는 캐이어가 24인치 벤탄시장에서 구입한 캐리어다.
확장형이고 디자인도 무난하니 여행중 늘어난 짐들을 분산해 넣기 적당해 보였다.
비슷한 디자인을 돌고돌면서 140만동 160만동 (한화 70000원~80000원)까지 부르는 곳도 봤지만
이미 나는 서치를 끝내고 온 상황이었기에 턱도 없이 가격을 부르는 곳은 왠만히 다 지나갔다.
그러다 70만동선에서 부르는 가게 발견후 약간의 흥정 뒤에
60만동에 구매했다 (한화 약 3만원)
이미 보고 갔던 가격 시세는
비확장형 캐리어는 약 45만동~50만동 정도에 구매 가능했다는 후기와
확장형 캐리어는 70만동~75만동 에서 구입하면 적당하게 구매 한것이고
60~65만동 정도로 주고 사면 아주 잘 샀다라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가보니 네셔널 지오그래픽이나, 쌤쏘나이트 캐리어는 250만동~ 280만동도 부르더라.
근데 사실.. 정품도 아닐것이며 거기서 그웃돈을 주고 살이유가 없지 않는가.
여행하며 늘어나는 옷짐이나~ 선물용으로 이것 저것 사가는 경우
가방 품이 더 필요해서 급히 구매하는 용도인데 굳이 비싼 캐리어를 살 이유가 없지... 암..
그렇게 벤탄시장 방문 후
우리는 2시에 호텔에서 예약해놓은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따님은 더운 날씨에 지쳐 한시간반 동안 객실에서 에어컨을 쐬며 혼자 폰이나 보시겠다고..ㅋㅋㅋ
여행 둘째날- 오후
(핑크성당 - 중앙우체국 - 다이닝크루즈)
2024.10.29
오전에 벤탄에 갔다오면서 땀에 쩔어버린 원피스는 벗어던지고
마사지를 받고 나른해진 몸에 새옷으로 툭툭 갈아입고는
호치민의 두번째날의 스케줄을 드디어에서야 시작했다.
사실 한낮에는 너무 해가 뜨거워서 나가고 싶지도 않거니와
해만 조금 지고나면 훨씬 날이 봄날 처럼 선선해지기때문에 해 질무렵 움직이는게
컨디션 유지에도 좋은거 같다.
1. 베트남 호치민 _ 핑크성당 (떤딘성당)
호텔에서 부터 그랩으로 약 10~15분간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는 핑크성당 (떤딘성당)
사실 성당이라고 해서 뭔가 볼거리나 할거리가있지는 않지만
동화속에 들어 온듯 한 딸기우유 빛깔의 핑크색 성당을 보자니
사진 찍기 스팟으로 왜 유명한지 알것 같았다.
호치민의 명소 인 핑크 성당은
사진만 찍어가도 "나 베트남 놀러왔어요!" 하는 감성이 뿜뿜.
그랩 택시에서 내리자 마자 찍은 핑크 성당과 주변 모습이고
바로 맞은편으로 이동에서 정면으로 찍은 모습은 아래와 같다.
허나 호치민의 길거리에는 늘상 오토바이로 가득차 있기때문에
떤딘 성당을 배경으로만 깨끗하게 찍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앞에서 여느 관광객과 다르지 않게 가족들 과 돌아가며
인증샷도 찍고 성당문이 열려 있어서 안으로도 들어가보았다.
성당안에서도 여러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더랬다.
그래서 우리도 세상 구린 각도로 찰칵.
사람이 안보이게 찍으려다보니 영 부분부분 적인 곳만 찍을수 밖에 없었다.
그랩에서 내린지 약 30분 만에 우리는 사진만 호다다닥 찍고 다시 그랩을 불러 중앙 우체국으로 이동했다.
별시리 할 거라곤 사진 찍는것 뿐이지만 기왕 이 근처에서 여행중이라면
한번쯤 들러 이쁜 사진을 남겨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2. 베트남 호치민 _ 중앙우체국
핑크성당에서 다시 그랩을 불러 사이공 중앙우체국 까지 걸린시간은
교통체증을 감안해서 약 10분 정도 소요된다.
꼭 중앙우체국이 아니더라고 아래 지도를 보면
주변에 호치민 전쟁박물관, 통일궁, 사이공 동식물원 등이 있기때문에
어느곳이라도 근처에서 다른 일정을 잡아 구경하는 것도 좋겠다.
10분가량이 걸려 도착한 사이공 중앙우체국.
도착했을때는 5시정도의 시간이었고
수많은 외국인들이 방문하는 것을 볼수 있었다.
다른 얘기인데, 호치민 시티 같은 경우는
베트남중에서도 경상남도 다낭시 라고 불릴만큼의 한국인이 넘쳐나는 여행지라는 느낌을 받은 적이없다.
그래서 더 여행하는 느낌이 많이 났던거 같다.
벤탄시장에서의 상인들이 언니~ 가방! 언니 반바지봐봐 하는 정도의 말만 들어봤을 뿐
한국어를 들어본 일이 손에 꼽힐 정도기때문에.
아무튼
호치민의 사이공 중앙우체국
영업시간은
월~일 : 오전 7시 30분~ 오후 6시까지.
사이공 중앙 우체국은
1891년에 완공된 아치형 메인 홀과 19세기의 유럽풍 장식을 볼 수있는 건축물이자
현재 실제로 우체국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다.
국제 우편이 가능해서 이 곳에서 맘에드는 엽서를 골라
한국으로 보낸다면 약 3주후 받아볼수 있다고 한다.
아래 사진은 중앙 홀의 사진이다.
나도 원래는 엽서를 골라 한국으로 보내볼 생각으로 이곳에 방문한 것이지만
입구들 들어서면 이렇게 양쪽으로 기념품을 파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서 시간을 다써버리고 곧 6시가 다되어가서 엽서를 보낼 틈도 없었다.
심지어 6시가 되기 10분전 문을 닫는 분위기 여서
우리도 나가보려고 하는데
그때 도착한 다른 외국인이 들어오려 하자
관리자혹은 경비대원 으로 보이는 분께서 문앞을 막고 입구 컷을 하셨다.
그래서 그 분은 닫으려는 문 창살 사이로
중앙 우체국의 중앙홀이라도 찍으려고 폰을 들이미시는 안타까운 모습이었다.
엽서도 보내고 기념품도 골라보고 하려면 넉넉히 4시~4시반에는 도착해야
쇼핑도, 우편도, 사진 찍기도 아쉽지 않게 하고 돌아갈수 있을것 같다.
나가기전 아쉬우니
중앙홀에서 엄마와 딸이라도 방문기념사진 찰칵!
그리고 우리는 사이공 중앙우체국에서
다시 그랩 택시를 불러 타고 사이공 프린세스 럭셔리 다이닝 크루즈 로 이동한다.
3. 베트남 호치민 _ 다이닝 크루즈 ( 호치민 사이공 프린세스 다이닝 크루즈)
저녁 코스로 전날밤 급 예약해서 내가 준비 한 곳은
다이닝 크루즈
클룩이라는 어플을 통해 예약했고
고층에서 보는 야경과 또 배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 같아서
딸과 어머니께 저녁 식사도 대접 할 겸 한국에서 해보지 않은 경험을 위해 예약했다.
다이닝 크루즈는 프린세스 라는 이 업체 외에도 다른 곳이 있었지만
나는 그냥 가장 상위에 랭크된 곳이라 큰 고민없이 이곳을 택했다.
프린세스 다이닝 크루즈 패키지는 아래와 같이 6가지가 있었다.
이중 나는
"콤보 다이닝 크루즈(3코스 메뉴) " 를 성인3인 기준으로 예약했고
당시 결제 가격은 139200원으로 뭔가 할인을 몇백원 받았던 것 같다.
키즈 메뉴가 좀더 저렴한 가격에 있어서
딸은 키즈메뉴를 시켜줄까 했었는데
키즈 메뉴는 ... 설명에 도날드 덕, 플루토 라고 적혀있던지라
대체 이게 뭐야? 싶어서 그냥 성인기준으로 3인을 지불하고 요청사항을 따로 기입했다.
우선 다이닝 크루즈를 예약하려면 승선자 명단을 작성하게 되는데
성과 이름, 국가, 생년월일, 여권번호, 원하는 메뉴 선택, 식단관련 요청사항 을 기입해야한다.
원하는 메뉴라고해서 아무거나 적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퓨전메뉴, 인터내셔널 메뉴와, 베트남 현지식 메뉴 세가지중 선택할 수있다.
퓨전메뉴가 대체 뭐가 나올런지..
베트남 메뉴는 뭐가 나올런지 도통 알수가 없어서
인터내셔널 메뉴에는 + 채끝 등심 or 안심
이라고 적혀있길래 무난히 먹기 위해 셋다 모두 인터내셔널 메뉴를 선택했다.
그리고 혹시 너무 질기거나 소스에 와인이나 술이 가미 될까 싶어서
딸의 식단관련 요청사항에만 추가적으로
이 아이는 내 딸인데 어린이다. 그런데 키즈메뉴는 원하지 않으니 알콜 사용은 하지 말아주세요. 라는 의미로
she is my daughter(child). but she is not want kids menu. do not alcohol plz 라고 적어주었다.
크루즈가 출발하는 시간은 7시 경이었기때문에
중앙 우체국에서 그랩을 불러 도착하니 시간이 넉넉했다.
미리 승선하여 안내해주는 자리에 앉아서 대화를 나누며 기다릴수 있었다.
그러니 출발시간에 너무 딱 맞춰 오는 거보다 여유로이 도착해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같다.
6시 30분경
도착해서 자리 안내를 받고 나면
음식은 언제쯤 내어드릴까요? 하고 물으신다.
스테이크의 굽기도 취향에 따라 미리 주문했다.
우리는 7시에 맞춰 내달라했고 그전까지는 주변 건물들이 뿜어내는 야경을 바라보며
해가 떨어져 조금은 선선해진 호치민의 밤바람을 느끼고있었다.
사실 먹다 보니 느낀거지만 음식은 좀 더 늦게 나와도 되지 않았나 싶었다.
운항 시간이 2시간 정도가 되는데
친구들과 왁자지껄 술을 마시거나 흥겨운 부위기라면 금방 지나가는 듯 하겠지만
나의 경우 어머니와 딸과 소담히 시간을 보내다 보니
음식을 다 먹고 나서는 다시 항으로 돌아오는 길이 조금은 지루하게도 느껴졌기 때문.
처음 나온 음식.
사실 지금은 무슨 수프인지 기억이 안나지만
음식 시간을 정하여 부탁 할때 오늘 먹게될 메뉴의 설명을 아래 사진 한켠에 있는
종이에 저렇게 주신다.
첫 음식은 단호박수프 같은 맛이 났다.
스프 안에는 키조개 였는지 가리비 였는지잘 이억이 안나지만
관자살이 들어가있었다.
두번째로 나온 음식.
스테이크가 나오자마자 나는 바로 얼음 잔과 맥주부터 주문해서 같이 곁들여 먹었다.
식사를 하면서 둘러본 풍경~ 천천히 크루즈는 움직이며 밤 풍경을 담고 있었다.
세번째 메뉴로는 푸딩같은것이 나왔고
나는 맥주를 한병 더 시키고는
라이브 밴드가 공연하는 것을 들으며 가족들과 하루를 마무리지었다.
어제 올라갔던 랜드마크81 을 보며
호치민의 야경하나는 제대로 즐기는군 생각하며
한켠으로 내일 점심 쯤이면 다시 공항으로 돌아가
이번엔 호치민에서 푸꾸옥으로 날아가야 하는데 하고 모녀투어의 가이드 역할을 잘해야겠다는 마음을 다잡았다.
너무 이뻤던 호치민에서 2박3일중 두번째 밤.
베트남 여행 둘째날 정리
오전 10시 이전 조식 식사 및 수영하기
- 벤탄시장에서 캐리어 사기 (+그외 크록스, 농, 크로스백 등)
- 호텔로 돌아와 2시 예약 마사지 (투숙객 - 2시이전 예약 고객의 경우 50프로였나 30프로였나 할인가 이용가능)
- 4시경 환복 후 그랩으로 핑크성당 이동
- 5시경 중앙 우체국으로 이동 (6시 마감)
- 6시 10분경 그랩으로 프린세스 다이닝 크루즈로 이동(7시15분 출항 - 9시 15분 입항)
- 9시 30분 경 호텔로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