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
.
.
글을 시작하기전
냉장고가 품어온 기적
아래는 첫째 병아리가 태어났을때의 사진이다.
이때 보면 5번 알이 있는데
사실 이 5번 알은 부화를 처음 시도할때 넣었던 알이 아니라
시골 할머니 댁에서 가져와서 부화기에 넣은 4개의 달걀을 제외하고
나머지 달걀들은 먹으려고 냉장고에 며칠간 들어있던 달걀이었다.
와중에 ㅋㅋㅋ 11월 20일이라고 적었지만
사실 월수를 헷갈린것이고 실제로는 10월 20일에 들어간 다섯째 달걀.
형님들은 10월 14일부터 따스한 부화기 품에 있었지만
다섯째 댤걀은 10월 20일로 ... 약 일주일가량 냉장고에 들어 있다가
'혹시.. 저 네개의 달걀중에 유정란이 하나도 없으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에
슬며시 냉장고에서 꺼내 넣어 본 알이다.
그런데 저 다섯째 알에서 막내 청계가 태어날줄이야!
정말.. 질긴 생명력에 감탄했고
또 나의 한순간의 생각과 선택으로
달걀 프라이가 될뻔한 달걀이 병아리가되었다는 생각에
굉장이 오묘하면서도 섬짓하고 복합적인 감정이 들던 날이었다.
4. 아파트 베란다에서 병아리키우기
병아리의 셋방살이
태어난지 얼마 안됐기에 방에서 따뜻하게 키우다가
점점 흩날리는 병아리 배냇털들과
응가 냄새 이슈로 인해..
병아리들을 베란다로 보내기로 마음 먹었다.
우선, 병아리들에게 첫 모이로 선택하여
계속 급여했던 모이는 쿠O에서 구매한 "어린 병아리 사료"
그리고 집은 미안하게도 여전히 택배 종이 박스.
(▼ 구매했던 어린병아리 사료 최저가 링크입니다)
https://link.coupang.com/a/cpRSBz
처음 태어났을때부터 바닥에는 일자형 일회용 기저귀를 여러개 깔아주었고
캔들워머를 거의 24시간 틀어두었다.
박스크기만 점점 커졌을뿐...
물그릇은 하도 밟고 다니며 엎어뜨려서 안에 묵직하니 종지를 뒤집어 엎어 놓았는데
아무래도 얕은 뚝배기 그릇이나 접시가 있다면
그런 묵직한 용기가 밥그릇이든 물그릇이든 훨씬 적합할 듯 하다.
추위에도 약한 이 녀석들이 일부러 그랬겠냐만은
물그릇이나 밥그릇을 엎어버리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더랬다.
물론 새장을 개조하여 발이 아래로 빠지지 않고
똥은 바닥으로 걸러 떨어지게끔 키우면 좋겠다만은
생각이상으로 병아리들이 똥을 무지하게 싸기때문에
차라리 기저귀 혹은 배변패드를 하루 1~2번 갈아주다가
물이 엎어져서 박스를 못쓰게 배릴 경우
박스채로 갈아버리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세번째 태어난 막내 '나라'와
첫째, 둘째인 '오골', '리아' 는 체급차이가 있어서
우선 형님들이 퍼덕 거리길래 다이소에서 가느다란 커튼봉을 사다가
박스에 대각선으로 끼워 횟대 역할을 하게끔 해주었다.
역시나 성장이 빠른 두아이들은 퍼덕이며 커튼봉으로 올라타기를 여러번 시도하더라.
▼병아리 모이 사러가기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폭풍성장 닭아리
2024.11.27.수
아래는 첫째 오골이 기준으로 태어난지 24일째 사진이다.
제법 벼슬도 올라왔고 날개 깃도 많이 생겼다.
왼쪽부터
막내 '나라'
둘째 '리아'
첫째 '오골'
나의 막내동생 머리위에 올려놔본 막내 '나라'
그렇게 베란다에서 워머에 의존하여 몸을 데우고
박스에서 퍼덕거리던 어느날
문득 집을 교체해주고 물을주다가
'얘네.. 힘들게 태어나서 이렇게 살기엔 너무 불쌍한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마음 같아선
무럭무럭 따수운 봄날까지 잘키워서
암컷이 있다면 따끈한 달걀도 받아먹고 잘 보살피며
가끔 밀웜도 사먹이고 건강하게 잘키워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키워보니...
병아리를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우는 것은
최대 맥스 한달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현실적인 문제는.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베란다문을 열거나 안방 창문을 열 때에 나는 응가 냄새와
점점 키워나가는데 한계가 있는 박스 사이즈.
닭장을 안알아 본것은 아니지만,
베란다에 널려있는 빨래들과 닭장이 함께 있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다.
인도적 관점에서도
강아지처럼 산책을 시켜줄수 없는 이 추운 계절동안
한정적 공간인 박스에 갇혀있어야하는 닭아리를 보며 양심의 가책이 느껴졌고.
내가 더 넓고 병아리가 살기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해 줄수 있는데에 한계가 있다면
나 아닌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는 누군가가
키우고 그 곳에서 자라는게 병아리들한테 더 나은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안녕. 병아리
2024.12.12.목
한달하고도 일주일째 키우던 때에
나의 고민을 알고 병아리들을 입양보낼 곳을 알아봐주시던 아버지께서
아버지 고향인 경남 지리산 중턱에 거주하시는 친구분인데, 닭장을 여러칸 가지시고
일반 닭들과, 청계, 오골계 뿐만아니라 금계, 은계 등 관상용 닭까지 키우시는 분이 있다고 해서
'오골,리아,나라' 를 입양 보내기로 했다.
아침에 나의 딸에게 입양보낸다고 말을 전해주고
마지막 인사도 하고 나는 병아리들을 차에 싣고 한참을 달려 그 곳에 도착했다.
아버지 친구분과 아버지를 따라 쫄래 쫄래 닭장으로 가는 길.
닭장이 여러 칸이 있었는데 아래는 같이 지내게될 친구들이라고 했다.
가장 순하고 공격적이지 않는 닭들이라며
아직은 조금 어린 우리 닭아리들을 위해서 밤이되면 품어줄거라셨다.
먼길동안 박스에 또 들어앉아 실려온 우리 병아리들.
(사실 병아리라기엔 꽤나 많이 자랐지만)
박스를 열어 닭장안에 풀어주자
섭섭하리 만치 힘차게 날개짓을 하면서 뛰쳐나가
닭장안을 탐색하는듯 요리조리 바쁘게 뛰어다니고 바닥을 콕콕 쪼으며 바로 적응을 해버렸다.
자알 됐다고 생각했다.
베란다에 갇혀 지내는 것보다 훨씬 나은 생활이 될거라고 확신이 드는 순간이었다.
잘지내라 우리 병아리들~.
탄생의 신비로움과
성장의 기쁨과
생명에 대한 책임을 또 한번 느끼게 해준 병아리들.
안녕.
이듬해 봄에 만나자~.
-날아라 병아리 끝-
+번외
병아리 이름의 의미
2024.11.4
첫번째 알에서 병아리가 태어나고
딸은 너무 귀여워하며 첫째에게 붙여준 이름. '오골'.
두번째 알에서 병아리가 태어났어도
첫정인것인지 오골이가 유독 이쁘다고 했다.
그래서 둘째 이름은 오골이야~ 하고 부르기위해 그냥
'리아'가 되어버렸다.
그러다 뒤늦게 태어난 셋째 병아리.
역시 오골이에게 하는 말이라며 힘차게 높이 높이 날으라고 '나라'
오골이에게 하는 말이었다지만
'오골, 리아, 나라'
세마리가 붙어있을때
비로소
오골이야 날아~!
.
.
.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노트 > 일상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직접해본 티스토리 블로그 수익 방법 (0) | 2025.02.12 |
---|---|
티스토리 수익만들기 _ 플러그인-네이버 애널리틱스 설명 및 설정하기 (1) | 2025.02.01 |
[날아라병아리] 3. 집에서 갓 태어난 병아리 키우기 (2) | 2024.11.28 |
[날아라병아리] 2. 병아리 부화시 검란 하는 방법 (2) | 2024.11.27 |
[날아라병아리] 1. 달걀에서 병아리 부화 시키기 (6) | 2024.11.27 |